할리친구들

[스크랩] 20101121 진도 일 뤈 정기투어1

bird2 2010. 11. 22. 20:17

 

오랫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투어를 못가다가 이번 정투는 추억이 많이 묻어있는 진도로 간다해서 큰 기대를 가지고 광성으로 이동

고등학교때 많이 방황하던 시절 나를 사람만들기 위해 조언을 많이 했었던 동갑내기 여고생이 우리집앞에 살고 있었는데 그 애의 집이 진도 임회면 용호리었다

72년 일이니 이제는 까마득한 옛이야기인데 당시 광주여상고 학생회장을 맡고 있었는데 나한테는 이런 저런 잔소리를 참 많이 했었던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때 더 비뚤어지지 않도록 도와주었던 잊지못할 친구였었던 것 같다

 

오랜 시간이 지나 군대 가기전날 머리 박박 깍고 시내에 나갔었는데 그날 우연히 길어가다가 마주 쳤는데 그 때 그 모습은 아마도 내일 내가 입대한다는 것은 몰랐을테니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시내에서 xx짓하는 구나 하고 생각을 했을텐데 그 이후 한번도 못만났었다

언젠가 만나면 참 고마웠다고 그땐 네가 했던 얘기들이 그렇게 듣고 싶지 않아서 너를 가까이 하지 않은 것이라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하는 얘기를 꼭 해 주고 싶은데 이제 50대 후반으로 가는 이 시간까지 그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그때 선물받은 책이 안현필씨가 저술한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이라는 두꺼운 책이 있었는데 아마도 네 영혼이 방황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만 오늘 진도 투어는 이런 저런 의미에서 많은 엣 생각과 추억을 되살려준 뜻 깊고 진도 전역을 여기저기 빠지지 않고 구경 시켜준 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번 몇몇 사람들 모여서 카메라 들고 사진 촬영 투어를 다녀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발

 

 

영암신북 휴계소

 

지나가는 길에 쳐다본 월출산

 

 

진도대교

 

바라다 보이는 울둘목

 

 

 

 

 

 

 

 

 

 

 

 

 

 

출처 : 여행과 사진과 삶
글쓴이 : 히어로(정영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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